박영순 "'이재명 사당화' 민주당 탈당"…새로운미래 합류
국회서 탈당 기자회견…"비명계라는 이유로 10% 통보"
입력 : 2024-02-27 16:48:16 수정 : 2024-02-27 16:56:3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2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 합류합니다. 앞서 박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하위 10%' 통보를 받고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되자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탈당을 선언한다"면서 "이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새롭게 꿈꾸며 탈당을 선언한다"고 말했습니다.
 
27일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항의하며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이어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 경선 때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계(비이재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선출직공직자평가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평가 하위 10%에 포함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탈당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며 "공천이 아닌 '망천'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이상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의 민주당에선 다른 목소리를 내서도 안되고 비판을 해서는 더욱 안되고 다른 편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친명(친이재명)이라 할지라도 이 대표에 대한 충성도가 낮거나 필요성이 약해지거나 심기를 거스르면 반드시 보복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 민주정당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윤석열정부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하고 민생을 살리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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