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소멸 위기…'100만 세대' 깨졌다
작년 농가·어가·임가 가구 수 '모두 감소'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
농가 '70대 이상'·어가 '60대 이상' 최대 비중
입력 : 2024-04-18 12:00:00 수정 : 2024-04-18 15:26:07
[뉴스토마토 백승은 기자] 작년 한국 농가 수가 처음으로 100만 가구 아래로 떨어지며 '농촌 소멸'을 넘어선 '농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구성 인구 역시 10명 중 3명은 70세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업과 임업 역시 유사한 상황입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는 99만9000가구, 어가 4만2000가구, 임가 9만9000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2.3%, 1.8%, 1.4%씩 줄어든 수준입니다.
 
특히 농가는 전년 102만3000가구에서 1년 만에 2만4000가구가 줄었습니다. 농가 수가 100만 가구를 못 미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구 수로 보면 농가 208만9000명, 어가(내수면 제외) 8만7000명, 임가 20만4000명입니다. 인구 수 역시 1년 전에 비해 3.5%, 4.1% 2.7%씩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가구 유형은 2인 가구로 농가(57.5%), 어가(61.8%), 임가(60.3%) 모두 2인 가구 비중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농가는 경북(16만6000 가구)에, 어가는 전남(1만6000 가구)에 가장 많았습니다. 임가 역시 농가와 마찬가지로 경북(2만 가구)에 가장 밀집해 있었습니다.
 
고령인구 비율 역시 높았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농가(52.6%)와 임가(52.8%)가 절반 이상입니다. 어가(48.0%)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의 고령 인구 비율이 18.2%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규모입니다.
 
농가 경영주를 보면,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7.8%로 가장 많았습니다. 농가 인구도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 인구의 36.7%를 차지했습니다. 20세에서 29세 비중은 3.8%, 30세에서 39세 비중은 3.3%에 불과합니다.
 
어가의 경영주 중 60대는 39.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은 60대로 전체의 35.5%였습니다. 농가와 마찬가지로 30세 미만 비중은 8.0%에 그쳤습니다. 
 
임가의 연령도 앞선 두 곳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70세 이상이 전체 임가의 35.5%였고, 30세 미만은 이보다 크게 떨어지는 7.2%였습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는 99만9000가구, 어가는 4만2000가구, 임가는 9만9000가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뉴시스)
 
세종=백승은 기자 100wi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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