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전망)박스권 탈피 논란속 '계륵'장세
증권가, 예상 코스피 밴드 1600 중반~1800 초반
입력 : 2010-06-29 06:00:00 수정 : 2010-06-29 13:40:18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는 7월, 증권가에서는 박스권 장세의 연장을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증권가의 다음달 예상 코스피지수는 낮게는 1600선 중반에서 높게는 1800선 초반까지 나타났다. 지수 밴드폭은 현 지수 1730선 대비 5% 이내로 전망돼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박스권 장세의 연장
 
SK증권(001510)은 다음달 예상 코스피지수 범위를 1650포인트와 1780포인트 사이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수급 둔화 여건 속에서 국내증시가 나홀로 상승을 지속하긴 어렵다"며 추가적인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가 여전히 유럽 위기와 경기 둔화 우려에 발목 잡혀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만으로 디커플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깊은 가격 조정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기대가 높은 어닝시즌이 계륵(鷄肋)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코스피 범위를 1660선~1790선으로 제시했다.
 
이달 들어 2분기 실적전망이 의미있게 개선되지 못하고 그나마 유럽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는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민 팀장은 "7월을 지나면서 매수주체가 뚜렷하게하게 부각되기는 어렵고 대내외 경기모멘텀도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다음달 코스피가 1670~181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는 "월초 한차례 출렁임이 나타날 수 있고 중순까지는 대외적인 불확실성과 국내 수급의 불안요인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후에는 상승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남유럽 문제가 다시 부각될 조짐이 있고, 세계경기 회복속도에 대한 우려로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등 국내 수급의 불안이 지수 1700선 이상에 대한 부담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박스권 돌파 가능
 
하지만 박스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
 
한양증권(001750)은 지수전망을 최저 1650포인트에서 최고 1800포인트로 내다보며 전고점을 돌파하는 박스권 레벨업 장세를 예상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V자형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에 앞서 실적모멘텀을 발판삼아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혼재된 악재로 변동성 부담이 남아있지만 새로운 악재가 아닌 이상 내성이 길러져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앞으로의 3개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낮게는 1600선, 높게는 1870선으로 지수 상단을 높게 잡았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정점을 지나면서 안도랠리가 나타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다음달은 남유럽국가들의 국채상환 규모가 정점에 이르고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등 변동성 증가 요인들이 많지만 동시에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는 안도랠리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016420)은 예상밴드 하단은 1670선, 상단은 1810선을 예상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은 안도랠리의 연장선에서 이익모멘텀 지원에 의한 상승흐름이 기대된다고 봤다.
 
한화증권(003530)은 2분기 실적시즌에서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이 경신이 전망돼 코스피가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예상 상하단 밴드로 1650~1820포인트를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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