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회복세 주춤…12월 전망치 0.6p 하락
한경연, BSI 조사…환율 하락 등 우려
입력 : 2020-11-25 11:00:11 수정 : 2020-11-25 11:00:1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영향이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2월 전망치가 9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종합경기 BSI 추이.자료/한경연
 
내수(98.9)와 수출(96.1), 투자(94.7), 자금(99.2), 재고(100.6), 고용(93.3), 채산성(95.5) 등 전 부문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을 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반대 의미다. 다만 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인 뜻이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103.2)이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와 연말 사업 수주 증가가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은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한 95.5로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3차 유행 우려와 환율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부정적 전망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원·달러환율은 5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고 구리, 니켈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월 실적치는 98.0으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내수(98.3), 수출(93.6), 투자(93.0), 자금(98.3), 재고(100.3), 고용(90.5), 채산성(96.6) 등 전 부문이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를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부정적 기업 심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정책 마련을 통해 만성화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냐 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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