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회장 "해외 출장 기업인에 백신 우선 접종해야"
입력 : 2021-03-10 16:07:17 수정 : 2021-03-10 16:07:1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에서 사업 목적으로 해외 출장이 잦은 기업인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해달라고 건의했다.
 
1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로 마련된 민관 합동 '다함께 가는 수출 7000억달러 시대 희망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돼 하반기 기업인의 해외 출장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최근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돼 해외 출장이 필요한 기업인은 접종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산업 지형, 국제관계 등을 바꾸고 있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식되더라도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며 "대전환 시대에 우리 기업이 제품·마케팅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가 정부·유관기관·무역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와 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오른쪽)이 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CES 2021 혁신상' 수상기업의 제품을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이날 행사는 혁신기업과 미래 무역인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국무총리와 무협회장, 관계부처 담당자 등이 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현장에 참석하기 어려운 기업인과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 학생은 온라인 오픈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내놨다.
 
시스템반도체를 수출하는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설계·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부족 애로를, 해상풍력용 강관을 수출하는 세아제강은 해상물류비 인상과 선복확보 애로를 각각 제기했다.
 
GTEP 학생은 종합상사 출신인 정세균 총리과 구자열 무역협회장에게 무역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 청년 일자리를 두고 인공지능(AI)과 펼쳐질 경쟁에 대비해 필요한 역량 등을 질문했다. 구 회장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바뀌고 있다"며 "주어진 데이터 환경 속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AI와 달리 사람은 무한한 잠재력과 창의력, 강력한 동기와 호기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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