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홍준표 "중임제 추진…로스쿨·의전원·공수처 폐지"
비대면으로 대선 공식 출마 선언…"빼앗긴 정권 되찾겠다"
입력 : 2021-08-17 11:17:18 수정 : 2021-08-17 18:24:31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당 내 경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승리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력한 리더십'과 '국정 경험'을 강조하며 2024년 총선에서 개헌 통한 대통령 중임제를 추진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스쿨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의원은 17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 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국익 우선과 국민 중심 나라 경영으로 정치 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 통합을 이뤄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22대 총선에서 개헌을 공약하겠다. 현행 '87년 헌법'은 중진국 시대의 낡은 틀"이라며 "대통령 중임제로 추진하고 행정 구조를 2단계로 개편, 국민 기본권을 신장하는 방향으로 개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개혁을 언급하며 "대통령 긴급 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강성 귀족 노조의 패악을 막고 노동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국가 정상화와 국정 대개혁 7대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정치 행정 개혁 △선진국형 경제 시스템 구축 △일자리 창출과 서민 복지 정착 △사회 전반의 공정 회복 △사정기구 개혁 통한 선진국형 사법 체계 구축 △외교 안보 기조 대전환 △문화 다양성과 균형 회복 등을 언급했다.
 
규제 개혁과 노동 개혁을 통한 시장주의 경제 정책을 주장한 그는 공공 부문 '궈터 아파트' 도입으로 공급을 대폭 늘려 집 값을 안정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공약'에 대해선 '공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정시 중심 대입 제도를 마련, 사법고시·행정고시·외무고시·의과 대학 부활 등도 약속했다.
 
아울러 선진국 사법 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정보원의 대북 정보 수사 기능은 유지하되, 국익 수호를 위해 해외 분야를 크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 기능만 유지하도록 하고 공수처는 폐지 하겠다고 공언했다. 경찰 국가 수사국을 독립 시켜 '한국형 FBI'로 만들고 모든 수사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화 균형성 회복 관련 공약으로는 "방송은 EBS만 남기고 KBS, MBC를 민영화 해 민간 방송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 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이번 대선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 교체한 후에도 국회 180석을 장악한 현 집권 세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강력한 리더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탄핵 대선 이후 TV 홍카콜라, 프리덤코리아 포럼을 통해 국가 정상화, 네이션 리빌딩을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결점 후보'임을 내세웠다. 그는 "무결점 후보 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 돼선 안된다.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 현장 행보에 속도를 낸다. 이날 서울 현충원, 청량리 재개발 현장,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아 민심과 당심을 청취하고 이어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민생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정책 광폭 행보'를 통해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7일 여의도 한 빌딩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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