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엔,"美경제 둔화로 엔高 지속될 것"
입력 : 2010-08-16 12:56:56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엔화가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엔화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일본 환율 최고 전문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는 "엔화 절상이 아니라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한 달러 약세로 상대적 엔화 강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엔화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후 한 동안 그 수준에서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7.9% 상승했다. 엔화 대비 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1995년 7월 이후 최저점(엔화 고점)인 84.7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도요타와 혼다, 캐논 등 일본의 대표적 수출업체들의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캐논의 경우 엔화 대비 달러가 1엔 하락(엔화가치 상승)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68억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 대비 1엔 하락할 경우 손실은 41억엔 가량이다.
 
에이스케 교수는 "엔고의 여파를 일본 기업들은 그대로 체감하고 있고, 올해 말 주가 약세는 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총리와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이번 주 회의를 엔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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