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맞겠다더니…트럼프 "부스터샷 맞았다" 고백
입력 : 2021-12-21 08:30:26 수정 : 2021-12-21 08:30:2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센터에서 보수 채널 폭스뉴스의 전 진행자인 빌리 오라일리가 진행하는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라일리는 “트럼프와 나는 모두 백신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청중들 사이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곧이어 오라일리는 트럼프에 “부스터샷도 맞았나”고 물었고 트럼프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의 대답에 청중들에게서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지 말라”고 재차 말하며 손을 내저으면서 야유를 멈출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CNBC는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지난 10월 기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의 60%가 공화당원인 것으로 조사된 후 나온 것인 만큼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실망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추가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며 “부스터샷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추가접종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인 지난 1월 비공개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는 게 외신을 통해서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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