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겨냥…'게임 특화 신용카드' 부상
입력 : 2021-12-25 12:00:00 수정 : 2021-12-25 12: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특화 신용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자 집콕족을 겨냥한 게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과 협업을 맺고 게임사 전용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내년에 출시될 '넥슨 PLCC'에는 게임 유저에 최적화된 혜택이 담긴다. 카드 신청 및 발급 과정에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도입해 미션 수행 시 보너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대카드는 게임 세계에서 분석된 유저의 취향을 반영해 고객  혜택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넥슨은 PLCC에서 얻은 게임 유저의 현실 소비 행태를 분석해 비즈니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비씨카드도 내년 게임 특화 카드를 내놓는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와 손잡고 3인칭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에 특화된 PLCC를 선보인다. '로스트아크 PLCC'는 게임 내 결제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실생활 할인 혜택도 탑재해 한 장의 카드로 게임과 현실을 아우르는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카드 디자인도 차별화한다. 모코코 등 게임 내 대표 캐릭터 IP(Intellectual Property)를 활용한 카드 플레이트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결제 및 게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유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MMORPG 로스트아크 유저들에게 차별화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게임·모바일 콘텐츠 특화 상품 '원스토어1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게임, 앱, 스토리콘텐츠 등 앱마켓 원스토어 관련 할인 혜택이 담긴 게 특징이다. 주요 혜택으로는 원스토어에서 게임, 앱, 북스, 쇼핑 등과 관련한 상품 결제 시 결제액의 2%를 한도 없이 무제한 할인해 준다. PC방 등 게임 업종을 비롯해 배달 업종 등에서도 1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5% 할인된다. 
 
카드 디자인 역시 고객의 성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원스토어 게임 캐릭터를 비롯해, 테트리스 게임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는 만큼 게임이나 모바일 콘텐츠 소비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고객을 위해 원스토어1 카드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게임 유저를 위한 신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왼쪽)가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해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오마주해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사진/현대카드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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