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튼 요소수 사태, 내달 온라인 판매·구매제한 푼다
생산·판매·재고량 신고의무·모니터링 유지…1월중 추가연장 검토
판매처·구매량 제한·재판매 금지 올해 종료, 온라인 구매 가능
최근 2주 생산량, 소비량 2배 상회…해외 추가물량 확보 노력 지속
입력 : 2021-12-28 10:00:00 수정 : 2021-12-28 10:05:29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요소수의 국제적 수급 불안요인이 여전하다고 판단, 생산·판매·재고량 신고의무 및 모니터링 조치를 한달 더 연장키로 했다. 판매처·구매량 제한 및 재판매 금지는 오는 31일 종료된다. 특히 내년부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량 제한 없이 요소수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요소 및 요소수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내년 1월 31일까지 1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요소수 긴급 조치는 확보된 요소수 물량이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수입, 생산, 판매 등에 대한 명령과 판매방식 지정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는 조치로 지난달 11일 국무회의를 통해 발동한 바 있다.
 
긴급초치 발동시 관련 생산·판매업자들은 수입·판매량과 단가, 재고량 등을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업자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을 할 수 있고 판매방식도 정할 수 있다.
 
이번 연장조치는 국제적 수급 불안요인 등이 아직 남아있는 점을 고려해 결정됐다. 생산·판매·재고량 등에 대한 신고의무·모니터링 등을 유지하며 2022년 1월 중 추가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시장이 안정됐다고 고려해 판매처·구매량 제한 및 재판매 금지는 31일자로 종료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주유소 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구매량 제한 없이 요소수를 판매할 수 있다.
 
요소수는 최근 2주간 평일 기준으로 일평균 소비량(60만 리터) 두 배 수준이 생산됐다. 요소수 생산량은 11월 4주 평균 115만 리터, 12월 1주 98만 리터, 12월 2주 119만 리터, 12월 3주 118만 리터 등이다. 
 
수입 물량도 평일 50만 리터 내외로 지속적으로 수입됐다. 11월 4주 평균 14만 리터, 12월 1주 27만 리터에 머무르던 수입량은 12월 2주 55만 리터로 증가한 뒤 12월 3주에도 46만 리터를 유지했다.
 
요소수 재고정보 공개대상 주유소도 확대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맵 등 민간앱을 통한 재고정보 공개대상 주유소의 수는 지난 5일 136개에서 23일 1616곳으로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보공개 대상 주유소를 더욱 확대하면서 오피넷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공개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민관 협력을 통해 중국 기 계약 물량 1만8700톤의 국내 반입과 중국 및 제3국으로부터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차량용 요소는 약 1만5000톤, 산업용 요소는 약 1만6000톤이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종합상사·요소수 수요기업 등 40여곳이 참여한 '요소 얼라이언스'가 출범해 수입 다변화 및 안정적 요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국가 간 요소 공급 협력 등 업계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요소 및 요소수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내년 1월 31일까지 1개월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요소수 주입하는 화물차.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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