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바꾸는 포스코, AI·2차전지·수소 기술 개발 박차
신성장 사업 R&D 컨트롤타워 '미래기술연구원' 개원
철강 기업은 옛말…"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입력 : 2022-01-04 14:39:41 수정 : 2022-01-04 14:40:4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포스코(005490)가 올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신성장사업 연구·개발(R&D)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는다. 철강 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소재, 수소·저탄소 에너지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포스코그룹은 서울 포스코센터에 신성장사업 R&D 컨트롤타워인 '미래기술연구원'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기존 철강 중심의 포스코 연구원과 달리 AI, 이차전지 소재, 수소·저탄소 에너지 3개 신사업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세계적으로 저탄소·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관련 기술 경쟁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마련한 연구원인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개원식 인사말에서 "오늘 미래기술연구원 개원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혁신적인 연구성과 창출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표 R&D 기관으로 도약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4일 미래기술연구원 개원식 현판 앞에서 김주민 미래기술연구원 AI연구소장(왼쪽)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에 따라 미래기술연구원의 3개 연구소는 각각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AI 연구소는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모델 설계를 통해 제조공정 혁신을 꾀한다. 이차전지 소재 연구소는 양·음극재, 리튬소재 분야 선행 연구와 신제품 연구를,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철강 공정과 수소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김주민 미래기술연구원 AI연구소장과 김필호 AI연구센터장을 영입했다. 김 연구소장은 LG전자에서, 김 연구센터장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아마존웹서비시즈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밖에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에서 일한 연구원들을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저탄소 분야에서 일할 인력으로 충원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신사업 연구에 공을 들이는 건 주력인 철강 외 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철강 외 사업 부문을 키워 시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 또한 국내 철강 시장이 호황을 맞은 덕도 있지만 에너지·건설·이차전지소재와 같은 사업이 동반 성장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3분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판매가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다.
 
사업이 다각화하면서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의결했으며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주사 전환의 목적에 대해 "저탄소 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ESG 경영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하에서 100년 기업을 향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자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 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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