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동 아파트 공사 위험...공원으로 조성해달라"
"양진초 ㆍ중학교 통학로로 공사차량 출입"
광진구 "개인부지 공사...사업주ㆍ주민 중재 계획"
입력 : 2022-02-02 12:00:00 수정 : 2022-02-02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아파트가 올라가게 되자 일부 주민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공원으로 계획을 변경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2일 서울시 정책 제안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는 시민 김모씨가 지난달 26일 올린 시민제안이 70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부서 답변 요건인 50명을 넘긴 수치다.
 
해당 제안에는 광장동 530-1, 530-84 필지에 올라갈 예정인 16층 높이의 나홀로아파트가 공사 중과 완공 후에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들어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530-1, 530-84 모습. 사진/신태현 기자
 
김씨는 "아파트 신축공사 허가를 불허하여 주기 바란다. 약 2년간의 공사가 이뤄진다면, 수많은 시민과 양진초중학교 학생들이 아차산으로의 도보 이용에 큰 불편과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며 "평일에는 수백명, 주말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도보로 아차산을 이용하는 주요 진입로이자 양진초 1500명, 양진중 1000명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통학로이자,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학교알리미'에는 양진중학교 전교생 966명 및 교사 75명, 양진초등학교 학생 1509명과 교사 90명으로 나와 있다.
 
김씨는 또 "공사 차량 및 (아파트 신축시) 진출입 차량으로 인해 왕복 1차선의 워커힐로가 더욱 극심한 교통정체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3m 인접한 기존 건물 남쪽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기존 건물의 입주민은 막대한 일조권, 조망권, 재산권의 침해와 함께 공사로 인한 소음, 진동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차산 도보 이용 시민들과 양진초중학교 학생들의 안전, 그리고 워커힐호텔을 진출입하는 워커힐로의 차량 정체를 줄이기 위해 해당 필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줄 것을 제안한다"며 "워커힐로를 이용해 워커힐호텔을 차량으로 이용하는 외부인에게도 서울시의 친환경 이미지 효과까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광진구 관계자는 "개인 부지이기 때문에 건물을 짓지 말라거나 공원을 지으라고 임의로 말할 수 없다"며 "허가가 지난달 첫째주쯤인 관계로 민원도 최근에 제기됐다. 주민 이야기 듣고 사업주와 주민들의 중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안전에 대한 주민들 우려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가'라는 질의에는 "공사는 아직 시작 안됐고, 기존 건축물 해체하려고 가시설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민주주의 서울'에 시민 김모씨가 올린 광장동 530-1, 530-84 필지 공사 모습. 사진/민주주의 서울 캡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