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단일화, 때 됐다"…권영세 "개인 의견일뿐"
국민의힘, 단일화 놓고 이견…이준석 '안철수 지지는 이재명 표'
입력 : 2022-02-06 12:13:26 수정 : 2022-02-06 12:13:2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견이 나왔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인터뷰에서 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개인 의견일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선대본부 차원에서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도, 논의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본부장은 6일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한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공식 입장을 알려드린다"며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선대본부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일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앞서 원희룡 본부장은 이날 보도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때가 됐다"며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후보 등록을 한 다음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쉬운 단일화로 가야 한다"며 단일화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을 제시했다.
 
그러자 권 본부장이 선대본부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즉각 선을 그었다. 안 후보를 줄곧 비판해온 이준석 대표 역시 단일화에 부정적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단일화를 주장하는 익명 인터뷰를 겨냥해 "설마 또 익명질인가"라며 "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에게 일부 분산됐던 보수 표심을 윤 후보가 모두 되찾았다며, 오히려 안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로 향할 표를 가로막고 있다고 해석했다. 3자 구도가 필패가 아닌 필승이란 논리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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