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DJ '햇볕정책' 문제 없어…문재인은 대북·대중 굴종"
입력 : 2022-02-09 17:41:30 수정 : 2022-02-09 17:41:3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면서도, 글로벌 균형외교가 무너져 안보 위협을 초래했다며 문재인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9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간기념 북콘서트'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정부가 그야말로 외교라는 것을 오로지 '대북 바라기'에, '대중 굴종'으로 점철하다 보니 글로벌 균형외교가 다 무너졌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것은 어디 가서 찾아 볼 수도 없고, 북한은 1월에만 초음속과 중거리를 포함해 미사일을 7번이나 발사했다"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과거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언급하며 자신의 햇볕정책에 대한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 정부가 북한에 지나치게 굴종적인 자세를 취했다며 거듭 비판했다. 윤 후보는 "햇볕정책과 함께 균형잡힌 글로벌 외교를 하며 북한 비핵화 문제도 풀어가고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균형 감각을 상실하고 일방적 굴종과 편집증에 의한 정책이 한국 외교를 실종하게 만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사진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윤석열 후보, 김근식 교수, 김기현 원내대표가 9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간기념 북콘서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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