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OECD 사무총장 만나 "글로벌규범 위한 협력 중요"
청와대서 코먼 OECD 사무총장·썬 베트남 외교장관 접견
입력 : 2022-02-09 18:47:20 수정 : 2022-02-09 18:47:28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만나 "다방면에서 안전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규범 마련을 위한 국제 협력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코먼 사무총장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OECD, 동남아-OECD의 관계 및 한-베트남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코먼 사무총장과 썬 장관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OECD 동남아프로그램 서울 각료회의 참석하려고 방한 중이다.
 
문 대통령은 코먼 총장에게 OECD 사무총장에 취임을 축하하며 제2차 OECD 동남아프로그램 서울 각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코먼 총장은 "한국의 포용적 회복과 그린·디지털 전환은 OECD 정책 권고와도 방향을 함께하며, 세계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OECD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OECD 포용적 성장 한국 사례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여기서 한국의 '한국판 뉴딜' 정책과 코로나 대응을 경제, 사회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정책 사례로 높이 평가한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코먼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확산, 공급망 차질, 통화 긴축 가속화,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 등 각종 불확실성과 위험 요인이 증대돼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전망과 대응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과 그린·디지털 전환을 동력으로 삼아 기술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점, 규범에 기반한 무역체제를 확보하고 자유무역을 중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경제의 급속한 디지털화에 따라 국제조세, 데이터 이동 및 개인정보보호, 인공지능과 윤리 등 다방면에서 안전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규범 마련을 위한 국제 협력이 중요해졌다"며 새로운 분야의 규범 마련에 있어 OECD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또 썬 장관 만나 "한국과 베트남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굳건한 협력 관계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 추진에 든든한 기반이 됐다"며 베트남이 지난해 8월부터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썬 장관은 한국은 베트남에 있어 교역, 관광,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상대국으로,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의료물품을 지원한 것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교역과 투자 확대, 기업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최대 개발 협력 파트너인 베트남의 2045년 이내 선진국 진입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또 역내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는 제안과 함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베트남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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