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선로보수용 '굴삭기 다짐유닛' 개발
중소기업과 공동연구…소규모 선로 작업 용이
핸드타이탬퍼도 보완…무게 38%↓, 효율 30%↑
입력 : 2022-03-01 11:12:51 수정 : 2022-03-01 11:12:51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선로 유지보수를 위한 '굴삭기 다짐유닛'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굴삭기 다짐유닛은 굴삭기의 팔(Arm)에 장착하는 장비다. 선로 자갈을 보다 간편하게 다지기 위해 개발됐다. 코레일은 자갈로 채워진 선로에 사고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자갈 다지기 작업을 하고 있다.
 
신형 장비는 고강도 철제 막대(bar) 4개가 선로를 지지하는 침목 사이에 파고들어 자갈을 다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대형 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소규모 선로 환경에서 신속한 작업에 용이하다. 코레일은 6개월간 시범 운영 후 안전성 검증과 사용자 교육 등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굴삭기 다짐유닛은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기존 수입 장비에서 발생한 고장수리의 어려움 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레일은 작업자가 직접 들고 선로 자갈을 다지는 개인형 장비인 '핸드타이탬퍼'의 성능도 보완했다. 신형 핸드타이탬퍼는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기존 장비보다 최대 38%가량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또 완층 고무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작업자 피로를 줄여 작업 효율을 30%가량 높였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경량화로 효율성을 높인 신형 핸드타이탬퍼는 현재 전국 60여곳에서 선로 보수에 활용되고 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철도 유지보수 장비의 기계화·자동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예방적 안전관리체계를 만들겠다"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로 유지보수를 위한 '굴삭기 다짐유닛'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굴삭기 다짐유닛 모습. (사진=한국철도공사)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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