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패세력 정치개혁 깃발에 누가 모이겠나"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 되겠나…윤석열이 정치교체하겠다"
입력 : 2022-03-03 16:38:04 수정 : 2022-03-03 16:38:04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산=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계기로 국민의힘 가치와 철학을 넓히겠다고 했다. 정치개혁안을 들고나온 민주당을 부패·무능 세력으로 규정하고, 자신이 집권해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3일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큰 뜻에서 단일화를 아침에 이뤄냈다. 이번 대선이 끝나면 즉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가치와 철학의 범위를 더욱 넓혀 저희 당이 국민 여러분의 더 넓은 지지와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와 의견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전격 발표했다. 두 사람은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실현될 것임을 추호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공동정부를 구성하고, 대선 직후 합당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통합정부와 정치개혁안을 매개로 반윤석열 연대를 넓히며 거세게 추격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윤 후보로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그 무엇보다 절실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충무공 이순신 13대손에게서 '사즉생 생즉사'가 적힌 붓글씨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곧바로 아산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이 내놓은 정치개혁안을 비판하며 자신만이 정치개혁의 적임자라 호소했다. 그는 "주구장창 5년 동안, 후보 선거운동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는데 대선 열흘 앞두고 정권교체 열기가 치솟으니 물타기 하려고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개혁이라 하는데, 정권교체 없이 정치교체가 되겠는가"라며 "부패하고 무능하고 오만하고 무도한 그런 사람들이 깃발을 든다고 해서 그 정치교체 깃발에 정상적인 사람들 누가 모이겠나. 정치교체는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저 윤석열이 새정부를 맡게 되면 제가 하겠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아산을을 첨단과학기술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지역 공약도 내놨다. 기업 연구개발(R&D)센터와 지역 대학 연구실을 연결하고 여기에 집중 투자하는 동시에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친과 조부가 충청 출신인 점을 고리로 "(아산은)제가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현충사에 오고 온양온천에서 목욕도 하고 간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역"이라며 "저 윤석열이 이곳을 대한민국 미래 신산업의 요람으로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했다.
 
아산=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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