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윤석열 과거 민정수석실 비판에 "부적절"
"문재인정부 민정수석실은 법령이 정한 업무에 충실히 소임"
입력 : 2022-03-15 12:04:47 수정 : 2022-03-15 12:04:47
지난 2019년 9월 청와대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히면서 과거 민정수석실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일을 들어서 민정수석실 폐지의 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존폐 여부는 정책적 판단의 문제로 과거 국민의정부 등에서도 일시적으로 폐지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민정수석실의 기능은 민심 청취, 법률 보좌, 인사 검증, 반부패정책 조정, 공직 감찰, 친인척 관리 등"이라며 "문재인정부 민정수석실은 법령이 정한 업무에 충실한 소임을 다해 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혀 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원장단과의 차담회에서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며 민정수석실 폐지 방침을 밝혔다.
 
청와대는 또 정권말 문재인 대통령의 공기업·공공기관 인사를 두고 '알박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분명한 것은 5월9일까지는 문재인정부 임기이고, 임기 내에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 측이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에 협의를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인수위 측에서 공기업 인사에 대해 협의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는 알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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