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청와대 제동에 "대선 결과에 불복"
"문재인, 5년 전 탈청와대 큰소리‥고마워하고 협조하는 게 도리"
입력 : 2022-03-22 10:18:26 수정 : 2022-03-22 10:18:26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청와대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방침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과 관련해 "문재인정권의 발목잡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국민은)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지어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약속은 5년 전 문재인 대통령도 큰소리치며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은근슬쩍 약속을 내팽개쳐 버리고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자주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며 "이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탈청와대, 탈제왕적 대통령을 위한 윤 당선인의 조치에 대해 반대할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윤 당선인에게 고마워하고 협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와 권한으로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권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가"라며 "오죽하면 '제2의 광우병 선동'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게 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 앞에 나와서는 정치개혁을 말하면서 여전히 발목잡기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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