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사진 왼쪽 네번째) 국회의장이 28일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홍근(왼쪽 세번째)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수진 원내대변인, 박찬대 원내수석부대표, 박 원내대표, 박 의장,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오영환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표 받은 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치개혁안에 동의했다.
박 의장은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 등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지자체 선거는 준비하는 분들이 차질이 없도록 조만간 결론을 내는 게 옳다"며 "표 받은 만큼 의석수를 가져가는 게 맞다. 지방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표의 등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양당의 기득권을 폐하고 다당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지만,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4월5일 마감되는 3월 국회도 이렇게 빈손으로 끝낼 수는 없는 것"이라며 "특히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헌법불합치를 해소하고, 또 여야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기초선거부터 중대선거구제 도입이나 국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선거구제 도입이나 비례용 위성정당 금지 등을 약속하지 않았나. 그런 문제를 책임 있게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해 지방선거 준비도 차질 없고 국민께 약속을 이행하며 신뢰를 회복하는 책임정치가 구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5월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제1야당을 이끌 박 원내대표에게 견제와 협치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약자와 민생을 보살피는 데 많은 기대가 있다"며 "제1야당이 되셨는데 견제와 협치의 조화가 필요하지 않겠나. 그 기준은 민심과 국익"이라고 했다. 이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확실히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그렇게 잘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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