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서울시, '엔데믹 대비' 올빼미 버스 늘린다
현 9개 노선, 14개 노선 확대 운행
서울 전역 심야버스 연결망 구축 효과
심야 유동인구 증가…택시 대란 완화
입력 : 2022-04-05 14:52:56 수정 : 2022-04-05 17:56:5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일상 회복 추세에 발맞춰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노선을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단계적으로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추진해 심야시간 교통 체계를 개편한다고 5일 발표했다.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유동인구 증가, 심야 택시 대란 등을 감안해 심야버스 사각지대를 줄이고 심야버스 편의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현재 9개 노선 72대에서 14개 노선 100대로 늘려, N32번·N34번·N51번·N64번·N72번·N75번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신설했다. 심야 이동 사각지역인 강동구 일대와 강남의 잠실역·강남역을 잇는 N34번은 약 39.2km를 평균 35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64번은 기존에 강서·양천·영등포를 운행하던 N65번을 강남까지 연장해 동작구 이동 사각지역인 노량진역·상도동·사당동을 포함하고, 서남권~강남권 간의 이동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N72번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심야 이동 사각지대던 상암DMC역·신촌역·홍대역에서 이태원역·신설동역까지 약 44.1km를 평균 4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32번은 학생과 직장인의 이동수요가 많은 한강 동부의 잠실·건대입구·왕십리 등 부도심을 연계해 위례지구·잠실역·왕십리역·신설동역까지 약 42.0km를 평균 4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51번은 N65번 노선의 일부를 연장해 한강 서부의 신도림·영등포·신촌·홍대부터 동대문역·하계동까지 약 77.4km를 평균 30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N75번은 학생·직장인·자영업자·청소노동자 가릴 것 없이 많이 찾는 신림·강남·시청역·광화문·홍대입구· 연신내역까지 약 85.9km를 평균 35분 간격으로 하루 8회 운행한다. 기존 N61번의 과밀·혼잡구간을 분산해 차내 혼잡도를 줄인다.
 
이번 올빼미버스 신설·확대로 수송 가능 승객수가 기존 1만5천명에서 2만명으로 약 5000명 증가한다. 심야시간 택시에만 의존했던 시민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주요 상권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요금은 기존 올빼미버스와 같이 교통카드 기준 성인 2150원이며, 노선 간 1시간 내 무료 환승이 적용된다.올빼미버스 운행정보를 인터넷 웹, 스마트폰 앱, 정류장 BIT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노선 개편을 앞두고 2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야시간대 유동인구는 약 34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7만7000명이 동작~강남, 마포·은평~홍대, 종로~강북 등 심야시간 이동 사각지대에서 발생해 올빼미버스의 접근성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처음 운행한 올빼미버스는 연간 310만명, 누적 280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대표적인 심야 대중교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중단된 시간에도 안전하고 저렴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 초년 직장인·학생·대리기사·영세 자영업자·청소 노동자 등의 출퇴근 혹은 귀가 수단으로 활약했다.
 
런던의 나이트버스는 1913년부터 61개 노선을 운행 중이며, 토론토의 블루나이트네트워크, 파리의 녹틸리앙, 샌프란시스코의 올나이터 등 해외 주요 도시들도 오래 전부터 심야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상훈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최근 일상회복을 위한 여러 방역완화조치들이 취해지면서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으로 동서남북간 이동 연계성을 높여 서울 전역으로 촘촘하게 심야버스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서울시 교통기획관이 5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올빼미버스 노선 개편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용준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용준

같이사는 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