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올해 한국 3% 성장·물가 2.9%…"정책지원 유지해야"
아세안+3 경제 4.7%…우크라 영향에 1.2%포인트 하락
입력 : 2022-04-12 11:40:00 수정 : 2022-04-12 11:4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아세안+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등의 영향으로 물가는 2.9% 상승을 전망했다. 특히 팬데믹 극복 초기라는 점을 고려해 정책적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12일 AREO의 2022년 역내경제전망을 보면, AREO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2.6%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3.0%, 아시아개발은행(ADB) 3.0%와 동일한 수준이다. 정부가 제시한 3.1% 성장률 보다는 0.1%포인트 낮다.
 
올해 물가는 2.9% 상승을 전망했다. 내년 물가는 1.9%로 예상했다. AMRO의 물가 전망치는 IMF 3.1%· ADB 3.2%와 비교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AREO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을 경제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AMR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아세안+3 지역에서 높은 원자재·식자재 물가 상승률을 초래하고 아세안+3 지역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국임을 감안할 때 해당 지역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다 치명적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병목 지속,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 긴축정책, 가계·기업 소득 감소에 따른 금융 리스크 누적 등도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AMRO는 "팬데믹 이후 아직 경기 회복의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올해 중에는 그간의 정책 지원을 유지하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신성장 분야로의 노동·자본의 공급을 촉진하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올해 아세안+3 지역 경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7% 성장을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 호조 등으로 인해 강한 경제 반등을 기록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은 2022년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봤다.
 
반면, 델타 변이의 영향으로 성장이 부진했던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은 백신 보급 확산에 따른 점진적인 경제 재개방으로 성장 가속화를 예상했다.
 
올해 아세안+3 지역 물가 상승률은 3.5%로 내다봤다. 
 
AMRO는 "원자재·에너지·식자재 등 공급 제약 등에 따라 2022년 3.5%로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 동향과 경기 회복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AMRO 2022년 역내경제전망(AREO)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나타났다. 사진은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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