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일 인수위 주변 차벽 설치…민주노총 시위 대비
"차량진입 차단·교통통제 할 수도"
입력 : 2022-04-12 12:27:00 수정 : 2022-04-12 12:27:00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경찰이 민주노총의 1만명 규모 집회에 대응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는 통의동 인근에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13일 통의동 인근인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와 율곡로, 내자·적선 교차로 일대에 차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종로·남대문·영등포경찰서 등의 인력 3000명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차벽 설치는 13일 오후 3시부터 예고된 민주노총의 결의대회에 대비한 것이다. 이날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에서 약 1만명 규모의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경찰은 종로구 도심권과 여의도 등지 총 12곳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해 집회 참가 목적 차량의 진입도 차단할 방침이다. 집회 상황에 따라 종로와 세종대로를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버스가 무정차 통과하거나 우회하는 교통통제가 실시될 수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서울시의 집회 금지 결정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시는 지난 8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금지를 통보한 바 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총의 1만명 결의대회와 관련한 질문에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수준이라면 현장 상황에 맞춰 행동할 것”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공안녕 질서 유지 차원에서 판단해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진보 단체들이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지난1월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 경찰 버스 차벽이 설치돼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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