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묻지마 선동 자제해야…내각 인선 막말 도 넘어”
“정호영 의혹, 청문회 통해 검증하면 돼”
“한덕수, 민주당 총리는 괜찮고 국민의힘 총리는 안되나”
입력 : 2022-04-18 10:10:57 수정 : 2022-04-18 10:15:36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이 새정부 내각 인선을 둘러싸고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며 “묻지마 선동, 정치적 선동은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라는 것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서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역량을 검증하라고 만들어 놓은 제도”라며 “그런데 청문회를 보이콧 하겠다면서 무조건 저 사람은 기분 나쁘니까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민주당 태도를 비판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녀 관련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하지만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여긴 민주당은 “친구 구하려다 민심 잃는다”며 정 후보자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정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학 특혜 의혹 및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조국 시즌2'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권 원내대표는 이 같은 여론도 의식해 “정 후보자의 주장이 사실이다 아니다 하더라도 이러한 행태가 국민 정서상 수용할 수 없다(면) 이런 부분은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부각을 시키면 된다”며 “국민의힘도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후보자 본인이 조사를 요청을 했다”며 “역시 청문회를 통해서 공방이 벌어져야 진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낙마 리스트를 정했다’는 말에는 “누구를 통과시켜주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의 정치 거래를 하자는 건데 이건 정말 구태정치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인사청문 대상 총 112명 중에 76명이 본인들이 정한 7대 인사 기준이 있었지만 미달이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하지 아니하고 임명 강행한 장관도 31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 중용된 분인데 그분들의 인사 철학이 오늘 민주당의 인사 기준과 양립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안 한다”며 “자기들 집권했을 때 총리는 괜찮고 국민의힘이 집권했을 때 총리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이론 제시가 있어야 된다. 국민들에게 정치선동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소속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시간벌기를 위한 면피성 회견이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부정의 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어떤 자료들이 어떻게 지워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수사를 진행해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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