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중단론' 선 그은 연준 "'빅스텝' 가능성 준비"
브레이너드 "금리 인상 피하기 어려워"
입력 : 2022-06-03 10:09:11 수정 : 2022-06-03 10:09:11
(사진=연합뉴스) USA BRAINARD FEDERAL RESERVE epa09970421 Vice Chair of the Federal Reserve Lael Brainard departs after taking the oath of office to be Vice Chair of the Board of Governors at the Federal Reserve in Washington, DC, USA, 23 May 2022. EPA/JIM LO SCALZO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최근 제기된 '9월 금리인상 중단론'을 일축했다. 오히려 경제 상황에 따라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며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9월 금리인상을 "쉬어가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브레이너드는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물가상승률을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일을 틀림없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같은 브레이너드 주장과 관련해 연준 내에서도 9월 이후 금리 방향에 대해선 견해가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6월과 7월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하면서 이후 인상폭은 물가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간 물가상승률 감속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음 회의에서도 똑같은 페이스(0.5%포인트)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확인할 경우에는 "약간 더 느린 속도로 (금리인상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통화긴축 정책 자체는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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