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현대카드 소액주주 지분 매수
"IPO 기대한 주주께 이익실현 기회 제공 차원"
입력 : 2022-06-03 14:41:02 수정 : 2022-06-03 14:41:02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 소액 주주의 지분 매수에 나선다. 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중단키로 하면서 이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소액주주들을 달래는 차원에서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 회사인 현대카드의 소액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매수를 추진키로 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상 주식은 소액주주 1946명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카드 보통주 485만1112주(지분율 3.02%)다.
 
매수 가격은 주당 1만3757원이다. 매입대상 주식 전체를 매입할 경우 소요되는 자금은 667억3700만원이다. 거래는 발행회사 주주들에게 매수 계획을 통지한 후 매수 청약을 한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청약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이번 주식 매수는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의 최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서, IPO를 통한 이익 실현 기대감을 갖고 있던 소액 주주들에게 자산 유동화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소액 주주들에게 유동화를 통한 이익 실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수 가격을 시장 평균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정했다"며 "이번 매수 이후 추가적인 소액 주주의 주식 공개 매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19일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가운데 약 20%를 전략적 투자자(SI)인 대만의 푸본금융그룹이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는 푸본금융그룹의 합류로 어피니티의 요청으로 추진했던 IPO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카드 지분은 현대차·기아 48.44%, 현대커머셜 28.56% 등 현대차그룹이 총 77%를, 푸본금융그룹이 19.9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이 IPO 기대가 꺾인 현대카드 소액주주를 위해 이들의 보유 주식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현대카드)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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