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김어준, TBS서 퇴출되는 모양새 원해…잔다르크 될 것"
"오세훈 서울 시장 당선인, TBS 개편 패착될 것"
입력 : 2022-06-07 15:28:56 수정 : 2022-06-07 15:37:44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친야 성향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영희 변호사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를 두고 "김어준이 TBS서 퇴출되는 모양새를 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노 변호사는 6일 페이스북에 “오 시장과 김 씨의 싸움은 ‘김어준 승리’로 끝날 것”이라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이 TBS를 교육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듣기 싫고 보기 싫은 김어준을 몰아내기 위한 명분 제공용으로 만들어낸 교육방송이 성공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 변호사는 김 씨가 TBS에서 퇴출되는 모양새를 원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TBS서 퇴출된다면) 김 씨는 ‘투사’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현 정권에 저항하는 잔다르크’처럼 여겨질 거다"라며 "김 씨가 요즘 오 시장을 향해 더욱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어조로 도발을 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미디어 환경이 바뀌었음을 지적하며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방송을 듣고 그 정보를 들으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김 씨의 언론 영향력이 살아 있는 한, 오 시장의 공격은 자가당착이고 부끄러운 패착으로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노 변호사는 김 씨의 방송이 편향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근거 없이 편향적인 것만은 아니다. 만약 반대로 진행자가 지금의 여당인 국민의힘에 편향적 목소리를 냈다면 오 시장으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았을 수 있고, 특히 퇴출의 명분으로 삼는 ‘고액 출연료’ 문제도 별거 아니라고 넘어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편 오 당선인은 TBS에 대해 "교통방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이미 받아놓은 주파수를 반납하긴 아깝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지는데, 인터넷과 방송이 융합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구상 하에 기능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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