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최초 초대형원유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10여년 포스코와 공동개발, 수출용 친환경 LNG 추진 선박에 이정표
기존 LNG 연료탱크보다 원가·작업성에서 우수...친환경선 경쟁력 높여
입력 : 2022-06-16 13:07:22 수정 : 2022-06-16 13:07:2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포스코와 10여년 공동 연구 끝에 개발한 고망간강을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 연료탱크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LNG 연료탱크는 친환경 연료 추진선의 핵심 기자재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박두선 사장과 포스코 기술연구원 최종교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를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설치하는 탑재식을 가졌다.
 
16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고망간강 소재 LNG 연료탱크 탑재식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지금까지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소재는 인바(니켈 합금강)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까다로운 작업공정, 낮은 강도 등이 단점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는 기존 소재 대비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고망간강은 LNG 연료탱크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아왔다. 대우조선해양과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전처리부터 용접에 이르는 탱크 제작기술을 함께 개발해 왔다. 이후 양산화와 가공성 검증을 마치고 실선에 탑재하게 됐다.
 
양사는 고망간강을 중심으로 한 한국 고유 LNG 연료탱크 생태계를 구축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부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절감 등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선박도 LNG 연료를 사용하는 추세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모든 선박이 LNG 등을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고망간강 대량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 그동안 지적됐던 LNG 화물창 제작에도 기술적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LNG선 건조 명가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우리 회사가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산업계 공동과제로 얻은 소중한 결과이고 동종업계도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어서 전체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교 포스코 기술연구원 전무는 "우리나라 고유소재인 고망간강을 글로벌 LNG 추진선박에 성공적으로 양산적용 하게되어 감개무량하다"며 "이제 국내에 철강사⋅조선사⋅탱크제작사를 포함하는 선박용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의 공급망이 완성되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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