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만난 박지현 "이번주 당대표 출마 선언"
"우상호, 출마 결정 존중했지만 재논의는 어렵다고 해"
입력 : 2022-07-13 14:48:34 수정 : 2022-07-13 14:48:34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점심 회동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이번 주 중 공식적으로 (당대표)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출마 만류에도 당대표 도전을 강행하기로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우 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 위원장도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 내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후보를 등록한 이후 내부에서 결정할 것들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목요일(14일)이나 금요일(15일) 중에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날짜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우 위원장이)당내에서는 다시 한 번 논의를 하긴 어렵다고 하는데 그것에 있어서 저와 이견이 있긴 했다"고 전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예외로 인정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비대위는 입당한 지 6개월이 안 된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당무위도 이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생각하는 책임정치는 저의 출마에 대해 대해 부결 처리를 한다면 부결에 대한 소상한 이유를 밝히는 게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원 가입 후)6개월 기준에 있어서 비대위원장 시절에 계속해서 봐온 '당무위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서 그것으로 판단해 달라고 여러 차례 말해 왔지만 (우 위원장은)이미 한 번 논의한 바 있어 재논의는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예외 적용 사유와 당에서 생각하는 사유가 다를 순 있다. 적어도 민주당이라고 했을 땐, 국민 얘기를 보다 조금 더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결과 (제가)3위 했던 결과도 있다. 국민의 소리를 듣고 다시 결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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