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연기관 존재감 없던 'N' 고성능 전기차 앞장
내년 아이오닉5N 모델 출시 계획
'RN22e' 'NVision 74' 전기·수소차 시장서 주도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내연기관 뒤로하고 전동화로
입력 : 2022-07-19 06:00:00 수정 : 2022-07-19 0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차(005380)가 고성능 브랜드 'N'으로 고성능 전기차 시대에 앞장 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카 시장에서 내연기관으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전기·수소 등 전동화 시대에서는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 아이오닉5 N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고성능 서브브랜드 N은 지난 2015년 브랜드 런칭 후 △코너링 악동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등 3대 핵심요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왔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전동화 비전을 공개했다.
 
전동화 시대를 겨냥한 롤링랩 콘셉트카는 2개의 모델은 'RN22e'와 'N Vision 74'이다. 롤링랩은 움직이는 연구소라는 뜻으로 양산차량 적용 전에 실시하는 연구개발과 검증 단계를 말한다.
 
현대 고성능 콘셉트카 'RN22e' (사진=표진수기자)
 
'RN22e'는 N브랜드의 첫번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고성능 차량이다. 외형은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6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N Vision 74'는 N브랜드 론칭 시 공개했던 수소 고성능 콘셉트 차다. 포니쿠페 콘셉트 정신을 계승한 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차량으로 수소차는 전기차보다는 좀더 중장기적인 연구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하이브리드가 붙은 것은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했다는 의미다. 수소차에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모터가 들어가지만 상황에 따라 수소의 개입없이 배터리로만 달린다는 게 다르다.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따라 N브랜드 운전자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많은 전자장치 장착 때문에 운전의 재미를 더는 N브랜드에서 못 느낄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현대차는 N브랜드가 전동화로 무거워지고, 배터리가 뜨거워져도 레이스 트랙에서 별 탈 없이 달릴 수 있도록 주행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특유의 소프트웨어 능력을 활용해 기존 내연기관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진동과 소리를 N브랜드 전동화 차량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내연기관에서는 스포츠카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전동화 시대에서는 가지고 있는 기술을 총 동원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슈퍼카 업계에서도 배출가스 제로에 동참하고 있다. 스피드와 파워로 명성을 쌓은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벤틀리, 롤스로이스가 대표적이다. 이 중 일부는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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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진수

앞만 보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