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2분기 영업익 1810억…'태양광 주춤'·'도시개발 상승'
전년 대비 이익 9%↑…3분기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원가 하락' 전망
입력 : 2022-07-26 17:05:39 수정 : 2022-07-26 17:05:3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OCI(010060)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1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주력 태양광 소재를 비롯한 주요 부문이 살짝 꺾인 상황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이를 메웠다.
 
OCI는 매출액 1조551억원, 영업익 1810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에 비해서 5% 상승했다. 영업익의 경우 전년보다 12% 올랐다.
 
태양광 셀의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가격 강세에도 실적이 주춤했다. 폴리실리콘을 포함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영업익이 1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24%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일부 라인 정비로 태양광용(SoG) 폴리실리콘 생산량 및 판매량이 풀가동 대비 약 30%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가 미친 사업들도 있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분야는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91% 감소했고, 에너지솔루션 부문의 경우 전분기보다 82.04% 줄었다.
 
전체 실적을 증가세로 늘린 주역은 도시개발 분야다. 지난해 2분기 61억원 적자가 1분기에 흑자로 잡히고 이번 분기에 258억원으로 늘어났다.
 
OCI는 3분기 폴리실리콘 실적의 긍정 요인은 강해지고, 부정 요인은 약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설 없이 설비 개선으로 생산능력을 5000톤 늘리는 '디보틀네킹'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마무리돼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OCI는 매출액 1조551억원, 영업익 1810억원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OCI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사진=OCI)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우현 OCI 대표이사는 "7월부터 거의 '풀 캐파(생산능력)'에 달하는 생산을 하고 있다"며 "5000톤 디보틀네킹은 예행 연습이고, 빨리 2만~3만톤 생산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량이 늘면서 고정비가 절감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재료인 메탈실리콘이 안정적으로 수급돼 추가적으로 원가가 하락하겠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폴리실리콘 가격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중국 폴리실리콘 신규 증설 물량이 서서히 시장에 반영되고 있으나, 여전히 웨이퍼 및 다운스트림 수요를 해소하기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중국 신장 지역 폴리실리콘 제조사 사고 후, 3분기 중국 주요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정비 강화로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 심화 가능성이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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