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기계연 등 4개 기관과 해외 독점 원전 기술 국산화 추진
원전 압력방출밸브 기술개발 협약
"산업분야 밸브 제조기술 도약 기회"
입력 : 2022-07-27 16:58:59 수정 : 2022-07-27 16:58:59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기계연구원, 에네스지, 조광ILI, 부산대학교 등 4개 기관과 '원전 파일롯 구동 압력방출밸브(POSRV) 국산화 개발을 위한 정부과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POSRV는 1400메가와트(MW)급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3, 4호기와 신한울1, 2호기 원자로냉각재계통 압력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원자로냉각재계통은 원자로에서 연료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순환하는 계통이다.
 
작동환경 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등 기술장벽이 높아 해외 3개 기업이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국내 기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기관들은 △POSRV 설계·제작·생산 등 원천기술개발 및 국산화 제품 개발 △POSRV 성능시험장비 구축·성능평가 기술개발 △국내외 APR1400 운영·유지보수 △소형모듈형원자로(SMR) POSRV 개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POSRV 국산화 개발을 통해 대형 원전 뿐 아니라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SMR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플랜트, 제철, 일반산업분야 밸브 제조기술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자체 연구과제를 통해 고온·고차압 제어밸브, 원자로냉각재펌프 모터 국산화를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국기계연구원, 에네스지, 조광ILI, 부산대학교 등 4개 기관과 '원전 파일롯 구동 압력방출밸브(POSRV) 국산화 개발을 위한 정부과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업무협약식.(사진=한수원)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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