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7월 수출 늘었지만…무역수지 14년만에 '넉달 연속 적자'
수출, 17개월 연속 500억 달러 돌파
수입, 전년비 21.8% 증가한 653억 달러
4개월 연속 무역적자,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처음
입력 : 2022-08-01 10:23:49 수정 : 2022-08-01 17:25:26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수출이 21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무역수지가 적자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4년 만에 넉달 연속 무역적자를 맞았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6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역대 7월 기준으로 최고실적을 경신한 규모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에도 불구하고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65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7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상회했으나 지난해 6월 이후 수입이 14개월 연속 수출증가율을 웃도는 등 무역적자가 점차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상반기 수출은 3500억455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수입은 3608억1100만 달러,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103억5600만 달러였다.
 
특히 무역수지는 4월 24억700만 달러, 5월 16억1400만 달러, 6월 25억7000만 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이 수입 성장을 부추기면서 무역수지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요인이다. 7월 수입가격 증감률을 보면 원유는 41.4%, 가스 113.9%, 석탄 173.5% 등 모두 가파른 증가세다.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 3월 634억9000만 달러에서 653억70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2.1%, 석유제품 86.5%, 자동차 25.3%, 석반 29.2%, 이차전지 11.8%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석유제품과 자동차, 이차전지는 역대 월 수출 1위를 경신했다. 반도체도 역대 7월 중 1위 실적을 올렸다.
 
주요국별 수출은 아세안 20.9%, 미국 14.6%, 유럽연합(EU) 14.6%, 중동 11.7%, 인도 92.4%씩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2.5%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607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사진은 컨테이너사 쌓여 있는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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