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이준석, 떼쓰는 아이같아, 그가 원한 건 체리 따봉"
입력 : 2022-08-17 10:36:30 수정 : 2022-08-17 10:36:30
(사진=연합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백화점서 떼 쓰는 아이 같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지난 16일 전 전 의원은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이해가 안 된다”며 “내일모레면 마흔인데 공식적인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막 울고 질질 짜는 게 과연 집권 여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할 일인가”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었다며 내용 면으로서도 참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리다’는 표현이라든가 비속어에 가까운 말을 한 것도 적절하지 못했다"며 "국민은 자기 친구가 아니다. 사석에서나 할 이야기를 공석에서 저렇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고 했다.
 
또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원했던 건 결국 권력의 체리 따봉이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칭찬과 신뢰를 받고 싶고, 나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게 이 전 대표의 욕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리 따봉을 원하면 열심히 진심으로 대선 때 선거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두 번이나 무단가출하지 않았나. 상식 이하의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비유한 ‘양두구육’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양고기라고 하면서 자기는 개고기를 팔았다. 그리고 개고기를 제일 많이 판 사람이 나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정말 고기 성애자가 아닌가 싶다”며 “입당 전에는 ‘소 값을 제대로 받으려면 빨리 들어와라, 안 그러면 싸구려 취급을 받는다’는 말도 했다”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대선 당시를 회상하며 “(이 전 대표가 당시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입당하게 되면 비단 주머니를 세 개 줄 테니 급할 때 하나씩 열어보라고 했다. 그때 한 원로 정치인이 ‘이준석 저거 같잖다. 누가 좀 말려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청년 정치에 사망 선고를 했다”며 “성실하게 지역을 훑으면서 한 표 한 표 모은 정치인들을 우습게 보고 청년 정치라는 이름 아래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래 고스톱을 해도 초짜가 처음에 돈을 다 딴다. 운 좋게 대표까지 갔지만 이제 이 전 대표의 정치 인생은 물론 영혼까지도 다 털렸다”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과 결별한 것인가"는 물음에 전 전 의원은 “아직도 SOS, 나를 좀 봐주세요. 이렇게 구애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본인도 그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보수 정당 뿌리는 매우 깊고 단단하기에 5년 만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아무나 못한다”며 “비대위는 철저하게 당의 안정을 위해, 나라를 위해, 무소의 뿔처럼 앞만 보면 가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이제 상수가 아니라 변수”이라며 “백화점 가서 막 떼쓰는 아이는 잠깐 엄마가 사라져주는 것도 약이다. 그러면 얼른 엄마 찾아 나선다”라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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