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진화한 갤Z폴드4, 예쁘고 오래가는 갤Z플립4
플립4, 배터리 용량 늘고 카메라 사용성 높여
멀티태스킹 강자 '폴드4'…업무용도 손색 없어
입력 : 2022-08-24 06:00:00 수정 : 2022-08-24 06:00:0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26일 공식 출시 예정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그 주인공이다. 해당 신제품을 23일 사용해 봤다.
 
이날 체험한 ‘갤럭시Z플립4'의 첫인상은 '작고 예쁘다' 였다. 어떻게 이 작은 스마트폰 내 한정된 공간에 배터리부터 모든 부품들을 다 집어 넣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플립4의 크기는 접었을 때 기준 가로 크기는 전작 대비 0.3mm 줄어들었고 세로 길이는 1.5mm 줄어들어 사이즈가 좀 더 콤팩트해졌다. 제품을 잡으면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4. (사진=조재훈 기자)
 
갤럭시Z플립4의 강점은 카메라다. 특히 셀카(셀피)에 특화됐다. '플렉스 모드'로 원하는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 주 수요층인 MZ세대를 겨냥한 셈이다. 예를 들어 직각으로 세워두면 편리하게 셀피 촬영이 가능했다. 그동안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원거리 셀카 시 불편했던 점이 해소됐다. 카메라를 열지 않고 접은 상태로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 촬영할 수 있는 '퀵 샷', 영상 촬영 시 촬영 인원에 맞춰 자동으로 구도를 바꿔주는 '자동 프레이밍'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됐다.
 
이밖에 그간 최대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배터리가 늘었다는 게 플립 애호가들에겐 희소식이다. 배터리 용량을 3700mAh로 전작 대비 12%(400mAh) 늘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상 재생 시 약 3시간 더 이용할 수 있다. 충전도 25W 이상의 초고속 충전기로 0% 수준의 배터리를 약 30분 만에 50% 수준까지 충전 가능해졌다.
 
폴드4는 가벼워졌다. 폴드2 당시 무게가 부담돼 '벽돌'이란 별명도 붙었지만 폴드4는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폴드4 무게는 263g으로 폴드2와 비교하면 20g 가량 줄었다. 특히 폴드4에서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베젤(테두리)이 줄어들면서 화면이 2.7㎜ 정도 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 (사진=조재훈 기자)
 
폴드4의 강점은 역시 ‘멀티태스킹’이다, 전작들처럼 창 3개를 띄워놓고 동시 작업이 가능했다.
특히 태스크바에서 갤러리 앱을 열고 동시에 메모나 노트 앱을 드래그해서 띄우면 바로 3분할 팝업 창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 성능도 좋아졌다. 폴드4에는 퀄컴 AP ‘스냅드래곤8+ 1세대’가 탑재됐다. 폴드4의 CPU·GPU 성능은 전작 대비 최대 10% 높아졌으며 전력 효율성도 30% 향상됐다. 폴드4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태블릿처럼 업무에 사용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 수업 등이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향후 이 같은 트렌드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드4에 어플리케이션 확장성만 갖춰진다면 태블릿 시장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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