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광주 서구 양동 양금덕 할머니 집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해 현안의 조속한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겐논 NPO'가 주최한 '제10회 한일미래대화 포럼' 영상 축사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네 차례 만나 진지한 협의를 이어왔다.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지속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의 발언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 정부와의 협의에서 외교적 진전이 있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장관은 또 "문화적 관심이 상대방에 대한 우호적 인식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 세대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어울러 박 장관은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한국이 일본과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발언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며 "그간 경색된 채 방치되어 온 양국 관계 때문에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도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현재 전략환경을 고려할 때 한일·한미일 협력 진전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기초해 한국 측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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