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정숙, 여유로운 공간…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깔끔한 실내에 1열 개방감 탁월
긴 휠베이스와 3열 폴딩 적재공간 '강점'
주행감 부드럽지만 가속 반응성 다소 떨어져
입력 : 2022-09-29 14:50:16 수정 : 2022-09-29 14:50:22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 600만대가 넘는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여기에 공간의 여유를 더한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국내에 상륙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말 그대로 티구안의 확장 모델이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30mm 길어지고(전장 4730mm), 전고는 15mm(전고 1660mm)낮아져 보다 스포티한 비율을 완성했다. 긴 차체를 기반으로 2790mm의 긴 휠베이스는 안락한 실내공간의 여유를 제공한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사진=폭스바겐코리아)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디자인은 기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티구안과 완전히 동일한 디자인, 그리고 디테일을 갖고 있다. 전면부는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전면부를 길게 가로지르는 라디에이터 그릴 라이팅으로 스타일리시한 이미지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여기에 새로운 디자인의 프론트 범퍼 및 펜더 디자인은 SUV 고유의 스포티한 감성을 배가시킨다. 조각 같은 그래픽의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는 티구안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후면.(사진=황준익 기자)
 
실내는 깔끔하고 군더기기 없는 대시보드의 구성을 통해 우수한 개방감을 제시해 만족감이 높았다. 공조 기능을 더욱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터치 슬라이더 인터페이스 등이 적용돼 운전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주행정보, 연료상태 등을 표시해 주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는 시인성이 뛰어났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공간은 무난한 느낌이다. 실제 도어를 열고 보면 A필러, B필러, 헤드레스트 후면부 마감이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시트나 마감재가 고급감이 돋보이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1열 공간에서 누리는 시야의 쾌적함은 상당하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1열.(사진=황준익 기자)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늘어난 전장, 휠베이스를 통해 얻게 된 공간의 여유에 있다. 등받이 각도 조절이 되는 2열 시트는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넉넉하다. 3열에는 2개 시트를 더했다. 성인이 3열에 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2열과 3열 모두 폴딩시 최대 1775ℓ의 넓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트렁크에는 230V 파워 아울렛이 설치돼 캠핑, 차박 등이 가능하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폭스바겐의 대표 가솔린 엔진인 2.0 TSI 엔진을 탑재했다. 2.0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30.6 kg.m의 힘을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됐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2열. 카시트 설치도 여유롭다.(사진=황준익 기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트렁크.(사진=황준익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푹신하거나 부드러운 느낌은 없지만 건조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의 시트, 그리고 전방의 개방감이 느껴졌다. 도심을 빠져나가는 동안 과속방지턱, 요철에서의 승차감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고속도로 진입 전 코너링 구간에서 가속을 하자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빠져나왔다. 고속도로에서는 고속주행에서도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에서는 다소 반응이 느린 모습이 있지만 핸들링이나 제동이 부드러워 전체적인 주행에 있어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ℓ당 10.1km이며 저공해 3종 친환경차로 분류돼 주차장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가격은 5098만6000원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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