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신하균·한지민 그리고 이준익 첫 휴먼 멜로(종합)
입력 : 2022-10-11 15:35:27 수정 : 2022-10-11 15:44:3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준익 감독, 배우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준익 감독의 첫 번째 휴먼 멜로로 기대를 모은 욘더는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신하균은 죽은 아내의 세계에 초대된 남자 재현 역을 맡았다. 한지민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선택한 여자 이후 역을, 정진영은 미스터리 뇌 과학자 닥터K로 분한다.
 
이준익 감독은 OTT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원작이 나온 지 11년 전이다. 책을 보고 놀랐다. 앞서 가는 세계관과 설정에 반했다. 그때 영화를 하려고 시나리오 준비를 했는데 실패했다. 시간이 흐르고 OTT라는 플랫폼이 나왔다. OTT라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또한 휴먼 멜로 장르에 대해원래는 휴먼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찍고 나서 보니 휴먼 멜로 였다. SF는 논리적이고 설명을 하는데 설명을 뛰어 넘는 게 있었다. 이건 배우의 몫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단어를 알게 된다. 메타버스 등 처음 들으면 낯설지만 알아보면 익숙해진다. 이 영화는 10년 후의 현실, 그리고 가상 현실, 가상 세계가 등장한다. 욘더는 가상 세계, 메타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32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했는데 원작은 더 먼 미래다. 지금 30년 후를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하게 바뀔 것 같지 않나. SF라 하면 외계인이 나오고 우주선이 뜨고 그래야 할 것 같다. 그건 미국 영화가 만들어놓은 세계관 안에서 그런 연상을 하는건데 꼭 그렇지는 않다. 원작의 가치는 우리 삶과 밀접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가상 세계가 현재와 만나지게 한다. 대부분의 SF가 상황극, 설정인데 이건 다르다. 감정의 스펙터클은 우주선 그런 것들 못지 않다"고 자신했다.
 
신하균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이야기의 세계관이 마음에 들었다. 죽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좋았다. 이준익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흥미롭게 읽기도 하고 대사를 곱씹게 되기도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여운을 남기고 앞으로 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감독님이 그리는 욘더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다.
 
정진영은 대본을 받아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감독님이 사극을 많이 한 이유가 현실에 딱 붙는 캐릭터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SF라고 해서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라 안으로 담고 있는 인물이다. 액션보다 리액션이 주가 되는 인물이다. 훌륭한 선배님과 후배들에게 기대서 갔다. 그냥 얹어서 갔다. 그런 인물이다. 따라 가는 인물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한지민은 그전에 맡은 캐릭터는 주도적인 감정을 연기했다. 어떤 심정으로 어떤 감정을 동기 부여를 받아서 하면 된다. 하지만 욘더는 재현의 감정이 중요하다. 재현의 감정처럼 시청자들이 따라가야 한다. 내 감정 표출보다 재현이 당황하고 혼란스럽게 느낀다면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색달랐다. 상대가 반응하게 만드는 연기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정진영은 캐릭터가 이니셜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편의 슬픔, 죽은 뒤에도 사랑을 전하는 아내의 굵직한 사랑 이야기다. 죽음을 넘어선 사랑을 이어지게 만들어 주는 장을 만들어 준 인물이다. 죽음을 맞은 인물에게 죽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제안을 하는 묘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준익 감독은 재현이라는 인물이 내면 깊숙하게 따라가야만 이야기의 끝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면 그 남자 주인공의 진실된 마음이 없다면 따라가기 힘들다. 신하균 말고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말해 보라. 없다. 신하균은 이후라는 인물에게 다가가는데 한지민이란 배우가 가진 솔직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지민은 가까이서 본 사람들은 안다. 무조건 솔직하고 거짓이 없다. 진실된 사람과 솔직한 사람이 만나면 그 안에서 노력하지 않아도 하모니가 나온다. ‘욘더에서 마지막을 보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이정은은 자산어보에서 함께 했지만 이번에 다르게 쓰고 싶었다. 속을 알 수 없는 과학자로 함께 했는데 훌륭하다. 정진영은 왕의 남자부터 황산벌까지 함께 하다 10년 만에 했다. ‘자산어보에 짧게 출연 했으니 이번에 깊이 있게 하고 싶었다. 나이와 관록은 누가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아름다운 기억과 만나는 시간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정진영은 당신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면 이미 욘더 속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욘더로 오라고 했다. 신하균은 죽음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본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욘더14일 오후4시 첫 공개될 예정이다.
 
티빙 오리지널 '욘더' 이준익 감독,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 (사진=티빙)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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