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기근 시대’ ‘유니콘’으로 12년 만 시트콤 복귀 ‘하균신’ (종합)
유병재 작가 “쿠팡도 공감한 대본”
입력 : 2022-08-22 12:02:10 수정 : 2022-08-22 12:02:1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쿠팡 를레이 유니콘제작발표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신하균, 원진아, 이유진, 김영아, 허준석, 이중옥, 배유람, 배윤경, 김욱, 김혜영 감독, 유병재 작가가 참석했다.
 
유니콘은은하게 돌아 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 분)’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다룬 작품이다. 2022년 쿠팡플레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시트콤 유니콘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 있는 K-스타트업의 세계를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대한민국에 웃음과 공감을 전할 것을 예고하며 기대를 더하고 있습니다.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며 화제가 된 유니콘멜로가 체질을 통해 색다른 연출력을 선보인 김혜영 감독, 활발한 TV 활동은 물론 ‘SNL’ B의 농담 등 뼈 있는 블랙코미디를 선보여온 유병재 작가, 그리고 여심을 저격한 풋풋한 로맨스로 화제를 모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인지혜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라이터로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작가로 참여한 유병재는 소속되어 있는 곳이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에서 다양한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주변에서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쓰면서 스스로 놀랄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대본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연출 방향에 대해 캐릭터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에게 사랑스럽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주문을 했다. 사무실 공간이 세부적인 부분이 많다. 카페, 상담실 등 이런 장소가 있다. 업무를 보는 공간도 나눠져 있어서 사무실임에도 다양한 공간을 볼 수 있다. 외근도 자주 해서 바깥 장소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트콤이다 보니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가 되더라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했다. 배우들이 대본 해석을 많이 해와서 배우들과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하면서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유병재는 기존의 오피스 드라마와 다른 공감대가 있을 것이다. 공간도 또 하나의 주인공이자 인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쿠팡 측도 스타트업 회사다 보니까 대본을 보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맥콤 CEO 스티브 역의 신하균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엉뚱하지만 아이 같은 면이 있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라서 끌렸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시트콤에 복귀한 것에 대해 스티브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톤을 보여줘야할 지를 고민했을 뿐이다고 했다.
 
맥콤 우수사원 애슐리 역의 원진아는 웃으면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리고 생각했는데 피곤해 하는 표정이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코믹 연기에 대해 열심히 노력을 했다. 잘 나왔을지 모르겠다. 글이 재미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많은 경험을 필요하는 시점에서 연기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 호흡하는 방식도 달랐다. 다른 호흡을 배울 수 있어서 값진 경험이었다. 어떤 장면보다는 전체적으로 처음 하는 연기라서 걱정을 하시는데 너그럽게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클럽하우스 특채 제이 역의 이유진은 스티브가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 예슐리가 앞장서서 한다. 옆에서 붙어서 큰 힘이 되어 주는 존재다고 설명했다. 유병재는 대본을 1년 전부터 썼다. 당시에는 클럽하우스 어플이 유명했는데 이렇게 빨리 망할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혁신 인사팀의 모니카 역할의 김영아는 모니카는 뻔뻔함이다. 모니카 영어가 밑도 끝도 없다. 그런 건 뻔뻔함이 중요하다고 했다. 혁신 개발팀의 곽성범 역할의 이중옥은 스티브에게 유일하게 대항하는 존재다. 다들 영어 이름을 쓰는데 한글 이름을 쓰는 인물이다. 곽성범이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혁신 개발팀 제시 역할의 배유람은 원래는 비서를 하다가 개발팀에 가게 된다. 작품을 통해서 그 이유를 봐줬으면 좋겠다. 이중옥이 캐릭터 때문인지 아재 개그를 그렇게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중옥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웃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아재 개그를 했다고 했다.
 
혁신 마케팅팀 캐롤 역할의 배윤경은 스티브의 SNS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실제 회사 직원 같은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케팅팀 필립 역할의 김욱은 머리 속에 꽃으로 가득 찬 인물이다. 처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걱정이 됐지만 점차 필립에 공감을 했다. 작가님이 너무 사랑스럽고 재미있게 써 주셨다고 답했다.
 
마젠타 CEO 이근호 역할의 허준석은 스티브와 친한 사이였는데 오해로 갈라서게 되는 인물이다. 이근호 캐릭터가 자격지심이 있어서 스티브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지금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유병재는 다행히 운이 좋게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됐다. 배우들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신하균덕후로 잘 알려진 유병재는 너무 오랜 시간 팬이기도 했다. 스티브 역할이 신하균 배우 말고는 상상할 수 없는 역할이다. 특정 나이여야 하고 귀엽게 미친 것 같은 인물을 표현하려면 신하균 배우 밖에 없었다. 스티브 말고도 신하균 배우에 대한 오마주를 넣으려고 했다고 했다. 신하균은 나도 몰랐던 대사를 나중에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기도 했다고 답했다.
 
유병재는 모든 캐릭터에 애정이 가는데 내 성향이 많이 들어간 스티브에 애정이 간다. 제시라는 캐릭터에 많이 의지를 했다. 한 번 웃고 가려고 할 때 많이 활용한 캐릭터가 제시였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모두 합심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 배우들의 모습이 평상시보다 더 귀엽게 나온다. 재미와 감동도 같이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유병재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다. 보시는 분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유니콘26일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쿠팡플레이 ‘유니콘’ 제작발표회에 신하균, 원진아, 이유진, 김영아, 허준석, 이중옥, 배유람, 배윤경, 김욱이 참석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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