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신라젠 기대 '코오롱티슈진' 재등판 가능성…코오롱에 쏠린 눈
25일, 기심위 코오롱티슈진 코스닥 상장유지 여부 결정 심의
신라젠 최대주주 엠투엔, 거래 재개 전인 7월부터 76% 상승
코오롱티슈진 최대주주 코오롱 '주목'
입력 : 2022-10-17 06:00:00 수정 : 2022-10-17 06:00:00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코오롱(002020)이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상장폐지 여부 심사를 앞두고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 유지가 결정되며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215600)의 최대주주인 엠투엔(033310)이 상폐 여부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급등했던 상황이라 같은 맥락에서 코오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오롱은 전거래일 대비 6.45% 오른 2만97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9월30일에 2만2400원으로 마감한 이후 이날까지 보름간 33% 가량 올랐다.
 
코오롱 주가 상승의 촉매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오롱은 코오롱티슈진 지분 30.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유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거래 정지 기간 중에 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최대주주 코오롱과 이웅렬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42억5000만원을 조달했다. 여기에 최근 9월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전환사채(CB) 발행도 성공해 330억원을 끌어왔다. 당시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케이비증권, 한양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관투자자들이 CB발행에 관심이 있었다는 뜻은 실적 뿐만 아니라 업황에 대한 개선 가능성도 함께 고려했을 것”이라며 “바이오 업황이 그동안 많이 침체됐다가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CB와 유상증자를 통해 많지는 않지만 약 1000억원 규모를 외부에서 수혈 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은 약 2년 5개월 간 거래가 정지됐었다. 2020년 6월19일 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8월 6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상장 폐지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그 해 11월30일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고 올해 1월18일 기심위에서 상장 폐지 결정을 결정받은 바 있다. 이후 또 한 번 개선기간을 부여 받아 코스닥에 다시 재등판했다.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은 지난 14일까지 거래재개 이틀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 7월초부터 신라젠 상장 유지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불기둥을 뿜은 바 있다. 7월초부터 이달 고점까지 엠투엔의 주가 상승률은 74.84%다.
 
한편 오는 25일 한국거래소는 기심위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5월 28일 거래가 정지됐다. 이번에 상장이 재개 되면 약 3년 5개월 만에 증시에 재입성 하는 셈이다.
 
코오롱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상장 재개 심사를 받는다. 사진=뉴시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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