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우크라와 방공망 지원 문제 논의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지원 주저하지 말아야"
입력 : 2022-10-19 11:44:41 수정 : 2022-10-19 11:44:41
(사진=연합뉴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방공시스템 지원 요청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관계자들이 이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와이넷(Ynet)에 따르면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이날 방공시스템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스라엘의 고위 안보 관리는 "이번 대화로 이스라엘이 입장을 바꿀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자국 영토 공격에 이란산 '자폭 드론'이 사용됐다고 주장하며 이란과의 외교를 중단하고 이스라엘에 방공망 제공을 공식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 정부에 방공시스템과 관련 기술을 긴급 지원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범죄를 공모한 상태"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저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제는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초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면서도 침략국인 러시아의 언급은 피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무기 및 방공망 제공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채 중립을 지켜왔다.
 
그러나 라피드 총리는 지난달 러시아의 점령지 합병투표를 반대한 것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민간인 겨냥 미사일 폭격을 비판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다.
 
이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 회의 부의장은 17일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를 하는 것 같다"라며 "이는 매우 위험한 움직임이며 양국 관계 파탄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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