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미리보기③)안전, 또 안전…5단계 지침으로 준비 만전
부산시 등과 긴밀한 소통 이어가…불꽃놀이·드론쇼는 취소
참가사에도 자체 안전 계획 제출 받아…부스 내 보건관리자 등 배치
입력 : 2022-11-15 06:04:00 수정 : 2022-11-15 06:04: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올해 지스타 2022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한 행사 진행이다. 지난달 말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이후 대규모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여느 때보다 매우 높은 상황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5단계에 이르는 안전 지침을 마련해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에는 20만명을 웃도는 참관객이 부산 벡스코(BEXCO)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게이머들을 만나는 행사이기에 2019년 행사 참관객(24만명)을 웃도는 사람들이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욱이 지스타가 개막하는 17일은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라 행사 이튿날부터는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다수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스타 조직위원회 등은 행사 기획 초기부터 방역과 안전 지침을 철저히 세웠다. 행사와 관련된 안전계획을 5단계 이상으로 타이트하게 구성했다.  
 
우선 전시가 진행되는 벡스코 앞 도로는 차량이 통제된다. 티켓 창구는 두 곳으로 설치돼 밀집도를 관리한다. 입장 시간도 입장권 사전 구매자, 단체 관람자, 현장 구매자 등으로 나눠 분산했다. 경호와 운영 인력을 2배 이상 증원했다. 
 
지난 2019년 지스타가 개최됐던 부산 벡스코 행사장 앞의 모습. (사진=지스타 조직위)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 경찰·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도 안전과 관련한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관련 기관들과 안전관리계획 점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틈틈히 안전 대책을 검토하는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당초부터 안전 지침을 세밀하게 준비했다"면서 "이태원 참사로 행사를 축소하기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하게 진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스타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게임코스프레어워즈도 정상 진행된다.  
 
다만 행사 둘째 날인 18일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불꽃놀이, 드론쇼 등의 외부 행사는 취소됐다. 부산역 등에서 진행하려던 퍼레이드도 하지 않는다. 안전과 애도 등을 이유로 부산시의 요청이 있었고 이에 따라 취소를 결정했다. 
 
아울러 지스타 조직위는 전시에 참가하는 업체들로부터도 자체적인 안전 계획을 제출받았다. 최대 규모의 부스를 구성한 넥슨은 게임별 대기열에 안전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대기열이 밀집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관리 인원을 5m 구간마다 추가 배치하고 경호 인력을 상시 대기해 병목현상을 예방하겠다는 계획이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전문 CPR 인원은 물론 심장제세동기 등 응급 의료기기도 구비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관람객들의 안전한 부스 관람에 우선순위를 두고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다양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지스타 기간 동안 비상대피로 및 소화기 사용방법,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시 대처요령에 대한 안내영상을 수시로 상영하고 부스 내 심장제세동기와 전문 보건관리자를 배치했다. 군중 집합 단계별 대응체계 구축 등을 통해 위급상황 시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관랍객 밀집 현상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도 부스 내 혼잡 방지를 위해 통로 간격을 넓히고 입장 가능 인원을 제한하거나 인원 분산을 전담하는 진행 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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