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경병 의원 "MSCI 선진 지수 편입 불발은 거래소 탓"
입력 : 2010-10-14 10:03:49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MSCI 선진국 지수에 한국이 편입되지 못한 결정적 이유는 시세정보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독점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거래소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6월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결정적 사유는 외국 투자자들의 시장접근성과 코스피 200지수 사용권을 포함한 시세 정보에 대한 KRX의 독점 때문"이라고 밝혔다.
 
MSCI 선진국 시장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상승하고, 150억원 상당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의원은 "이런 이익에도 불구하고 거래소는 코스피 200 선물·옵션과 유사한 상품이 외국 거래소에 상장되면, 증권회사의 위탁수수료가 5200억원 감소하고, 거래소 수입도 625억원 감소한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자사이익만을 고려한 이기주의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현의원은 "MSCI 지수가 중요한 것은 글로벌 투자 펀드들이 이 지수를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 규모가 중국, 브라질에 밀리고 있는 만큼 내년 편입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MSCI의 신흥국 투자비중은 올해 5월을 기준으로 중국은 18.8%, 브라질은 15.6%를 기록했으나, 한국은 13.4%로 3위에 그쳤다.
 
현의원은 "내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재검토까지 주요 해외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과 홍보가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투자 관련 제도 등을 적극 알리고 오해가 있었던 부분 및 애로점 개선에 대해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거래소도 이제 외국 거래소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김혜실

김혜실 기자의 최신글 뉴스카페
관련 기사 더보기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