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김민재, 가나전 3번째 실점 본인 탓이라 자책"
입력 : 2022-12-01 10:31:08 수정 : 2022-12-01 10:31:08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구자철 KBS 해설위원이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후배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xKBS’에 출연한 구자철은 한국 대표팀과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를 분석하던 중 김민재(26)에게 문자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구자철은 “김민재한테 오늘 오전에 냉정하게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았다”라며 “세 번째 실점에서 본인 위치가 잘못됐기 때문에 골 먹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구자철은 “윌리엄스가 슈팅하려고 했을 때 네가 바로 반응했으면 네 몸에 공이 맞고 나갈 수도 있었다고 전해줬다"며 “너무 슬프지 않냐"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구자철은 “그 한 장면으로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이 장면이 왜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구자철은 김진수(30)와의 문자 내용도 공개하며 "김진수는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월드컵이 쉽지가 않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부담감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며 슬퍼했다.
 
그는 “지금 선수들이 충격이 너무 크다. 정상적인 컨디션, 정상적인 멘탈로 포르투갈전에 나갈 수 있나? 불가능에 가깝다”면서도 “그렇지만 이겨내야 하는 거다. 선수들이 해야 하는 숙명인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자철은 “제가 얘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며 “만약에 선수들이 열심히 안 한다면 문책을 줄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 했을 때는 우리가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같이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축구팬들에게 부탁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일 0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조 3위인 한국은 16강 진출을 위해 조 1위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