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다수당 되자마자' 시네마 민주당 의원, 탈당 선언
입력 : 2022-12-12 10:57:21 수정 : 2022-12-12 10:57:21
(사진=연합뉴스) 커스틴 시네마 의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민주당이 연방 상원에서 51석을 차지하며 확실한 다수당을 확보하자마자 민주당 소속 커스틴 시네마 의원(애리조나)이 탈당을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한 시네마 의원은 "나에게 중요한 것은 오늘날 정치에 만연한 당파성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정쟁에 지쳤다. 애리조나의 유권자들도 그렇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낙태권이나 성소수자의 권리 환경 및 이민 문제 등 여전히 민주당이 지지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는 지적에는 "그러한 문제들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생산적인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네마 의원은 "전국의 정파들이 우리의 정치를 갈수록 극단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우리 정치에서 이런 해악을 제거하고 싶다. 현안을 놓고 협동하고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지아주에서 승리하며 민주당이 51석을 차지하자마자 탈당한 시네마 의원은 여타 무소속 의원들과는 달리 향후 구체적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시네마 의원이 탈당해도 민주당(친민주 무소속+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포함)은 상원에서 실질적인 과반을 유지하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뼈아프게 됐다.
 
민주당 내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시네마 의원은 상원에서 절차투표를 제한하는 입법 등에 반대하며 바이든 행정부 및 당내 진보 진영과 갈등을 빚어 왔다.
 
특히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샌더스 의원은 CNN에서 "그녀는 조 맨친 상원의원과 같은 친기업 민주당(corporate Democrat)"이라며 "노동 계층과 투표권 등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입법 과제를 고의적으로 태업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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