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러시아 대통령 "자국 보호를 위한 신무기 생산 늘린다"
푸틴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 경고
입력 : 2022-12-12 10:57:35 수정 : 2022-12-12 10:57:35
(사진=연합뉴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자국 보호를 위한 신무기 생산을 늘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장 강력한 파괴 수단을 증산하고 있다"며 "이런 차세대 무기는 유럽과 미국, 일본, 호주 등 적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제정 러시아 시절 우크라이나를 일컫는 말인 '말로로시야'를 언급하며 "적국들이 말로로시야(작은러시아)의 수도 키예프(키이우)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 파고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핵무기로 공격하는 나라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의 선제타격 개념을 채택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0월 극초음속 미사일인 '치르콘'의 발사 장면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 방공체계로는 추적과 방어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차세대 무기이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은 신무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가 언급한 무기가 치르콘 미사일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베드베네프는 201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냈으며 현재는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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