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총선 싹쓸이' 외친 국민의힘…"엑스포 유치·산은 이전 할 것"
민주당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국회사에 또하나의 오점"
입력 : 2022-12-12 14:18:19 수정 : 2022-12-12 14:18:1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갖기에 앞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부산=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부산에서 세 번째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완공을 다시 한 번 약속했다. 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입법전횡 국정 딴지걸기"라고 직격한 뒤 '부산 싹쓸이론'을 앞세워 22대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회의에서 "2030 부산엑스포를 기필코 유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부산 현장을 방문했다"며 공약 이행을 재차 다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회의 진행에 앞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회의에 참석한 전 의원들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함 해보입시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나와 해당 문구를 세 번 외쳤다.
 
정 위원장은 "2030 세계박람회 결정이 내년 11월로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며 "윤석열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겨냥해 "부산의 운명과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엑스포 유치전임에도 민주당은 합심해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엑스포 빅딜'이라는 괴소문만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위원장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윤석열정부의 부산 공약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산 국제금융도시 조성 △부산영화제 활성화 △부산 대학 창업 지원 등이다. 
 
그는 "부산 엑스포와 가덕도 신공항은 다 연결돼있는 사업들"이라며 "가덕신공항을 두고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갈등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가덕신공항을 인천국제공항에 못잖은 대한민국 대표 공항으로 만들어 부산이 동북아 관광과 비즈니스 핵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또 "산업은행 부산 이전 역시 윤 대통령의 공약"이라며 "국민의힘은 국제금융도시 부산 퍼즐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면서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 정 위원장은 "유감스럽지만 문제는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 이전은 경쟁력 약화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며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여기로 와서 경쟁력이 약화됐냐"고 반문하며 민주당을 향해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MZ세대(2030대)의 등장으로 좌파 기득권 카르텔에 황혼이 깃들고 있다"며 민주당을 다재차 비판했다. 그는 "MZ세대는 문재인정권의 조국 사태, 인천국제공항의 불합리한 정규직 전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태를 보면서 좌파 기득권 카르텔이 만든 불공정에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부산이 MZ세대가 만들 새로운 물결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총선에서 부산 싹쓸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정 위원장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예산안 먼저 처리하고 실시하기로 여야 간 합의됐는데 합의에 차질이 초래됐다"며 "국정조사 대상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처리로서 (민주당이)합의정신을 위배한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이 만든 내년도 예산안인 '국민감세안'을 내세우자 "국회가 숫자 대결이 아닌 이념 대결이 되어서야 되겠냐"며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민주당도 현실을 목도하고 국가 경쟁력,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지혜를 모아야한다. 그것이 상식"이라고 직격했다. 
 
부산=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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