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대한민국의학한림원, 불필요·과잉의료 줄이기 캠페인 개최
28개 의학회 참여…불필요 의료리스트 개발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캠페인 진행
"의료자원 낭비 줄이기를 기대"
입력 : 2022-12-14 17:39:52 수정 : 2022-12-14 17:39:52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5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캠페인 심포지엄 2022'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명한 선택'은 의료전문인 스스로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불필요·과잉의료행위로 인한 위해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적정진료 목록을 작성해 보급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명한 선택 캠페인 소개와 함께 7개 전문의학회가 리스트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한림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제안하는 등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현명한 선택 캠페인은 지난 2012년 미국의 내과의사재단에서 시작돼 현재 미국에서는 80개 이상의 전문학회가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호주, 영국 등 20개국 이상에서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캠페인을 최초 도입했다. 이후 2020년 건보공단이 캠페인을 지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 됐다. 현재는 28개 의학회가 참여해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불필요 의료리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현명한 선택 캠페인은 △검사 또는 치료가 정말 필요한지 △어떤 위험(부작용)이 있는지 △더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 있는지 △검사나 치료 없이 관찰하는 것은 어떤지 △진료비용은 얼마인지 등 5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의사와 환자 사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적정진료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올해는 현명한 선택 캠페인 일환으로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제작했다. '과잉 건강검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근거가 부족하고 불필요한 암검진이나 일반검진 등에 따른 부작용 등 국내 건강검진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상이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현명한 선택 캠페인의 확산을 통해 불필요하고 과다한 의료이용으로 인한 의료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국민들이 합리적이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15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현명한 선택(Choosing Wisely) 캠페인 심포지엄 2022'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외관.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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