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재즈연주자들이 뭉친다 '재즈 바 음악회'
입력 : 2022-12-19 08:32:29 수정 : 2022-12-19 08:32:29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재즈는 콘서트홀보다는 작은 클럽이나 바에서 발전해 간 라이브음악이다. 재즈 거장 찰리 파커(색소폰), 빌 에반스(피아노)가 남긴 라이브 명반들도 뉴욕의 ‘빌리지 뱅가드(Village Vanguard)’나 ‘버드랜드(Birdland)’와 같은 클럽에서 녹음됐다.
 
재즈평론가이자 만화 '재즈 잇 업' 작가 남무성이 운영하는 재즈 바 가우초(마포구 합정동 소재)에서 12월의 마지막 열흘 동안 3회에 걸쳐 라이브 음악회를 마련된다. 한국 최고의 재즈연주자들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생생한 연주를 들려준다. 
 
21일 밤에는 블루스/재즈기타리스트 최우준을 중심으로 한 ‘사자밴드’가 라이브를 선보이고, 29일 밤에는 색소폰 명장 이정식과 한국의 빌 에반스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양준호, 베이스 연주자 임경진이 트리오 연주를 펼친다. 특히 이정식과 양준호는 지난 여름 28년 만의 재결성 콘서트로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재즈밴드 '서울재즈쿼텟'의 멤버이기도 하다. 이 역시 가우초 재즈 바에서의 ‘재회 콘서트’가 계기가 되어 정식 콘서트까지 이어졌던 것으로, 천석 규모의 마포아트센터와 연세대백주년기념관을 매진시킨 바 있다. 
 
2022년 마지막 날 밤인 31일에는 색소폰, 트럼펫을 앞세운 6중주 김예중 밴드가 힘차고 화려한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콘서트를 펼친다. 
 
무대와 객석 간에 거리감이 없는 '재즈 바 음악회'는 대중들에게 재즈음악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라이브 문화를 즐기자는 게 목적이다. 달그닥 거리는 그릇 소리와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가 따뜻한 재즈 라이브와 뒤섞이는 낭만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수원여대 대중음악과 교수)은 “스윙리듬의 따듯한 온도가 송년의 겨울밤을 정겨운 시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라 말한다. 
 
모든 관람은 무료고, 음료 정도를 주문해서 즐기면 된다. 다만 사전 예약은 필수다.
 
'재즈 바 음악회' 포스터. 사진=가우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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