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소유 공공주택 13만1160호…"노후 아파트 재정비할 것"
SH공사 아파트형 임대주택·도시형생활주택 등 자산 공개
SH공사 보유 주택 및 건물 장부가액 18조원…공시가 46조원
준공 30년 도래 공공임대 아파트 4만호…재건축 통해 10만호 공급
입력 : 2023-02-15 14:40:16 수정 : 2023-02-15 14:40:16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15일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자산내역을 공개했다.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천만 서울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투명 경영 열린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보유 중인 공공주택 총 13만1160호의 자산내역을 공개했습니다.
 
SH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공공주택 가운데 30년이 도래한 아파트도 상당한 상황으로 이를 재건축해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SH공사는 15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공사 소유 공공주택 13만1160호의 자치구별·연도별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내역을 공개했습니다.
 
SH공사는 지난해 3월 주택과 건물, 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1차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호, 2차 아파트 10만2000여호, 3차 매입임대주택 2만2000여호의 자산내역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4차 공개에서는 공사 보유 주택 및 건물을 지난해 6월 재산세 기준으로 현행화해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SH공사 자산은 △아파트형 임대주택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등입니다.
 
공개 내역에 따르면 SH공사가 보유한 주택 및 건물 등 총 13만1160호의 취득가액은 약 21조9625억원이며 장부가액은 약 18조4798억원, 공시가격은 약 46조원입니다.
 
이번에 공개한 자산내역의 취득가액 및 장부가액은 2021년 12월 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며, 공시가격은 지난해 6월 1일 기준 금액입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후임대단지 재건축 추진…"용적률 상향, 품질 강화 적용"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형 임대주택은 총 10만5536호입니다. 이 중 준공년도 1989~2005년 기준 내용연수 30년이 도래하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34개 단지, 총 4만145가구 규모입니다.
 
SH공사는 재건축 가능 연한(30년)이 도래한 노후 임대주택에 용적률 상향, 품질 강화 등을 적용해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35층 룰'이 폐지됨에 따라 허용 가능한 수준 안에서 높게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개발을 통해 현재 4만가구 규모가 10만가구 이상으로 6만가구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사장은 "강서구와 강동구, 노원구뿐 아니라 대치, 수서 등 강남구 안에서도 위치가 좋은 곳에 임대아파트를 공급해서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것들이 있다"며 "층고 완화 혜택을 주면 그 혜택이 서울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층고 완화 허용이 가능하면 높게 지을 것이고 용도 상향이 가능한 지역은 용도를 상향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고품격, 고품질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H공사는 이미 형성된 충분한 자산을 바탕으로 매입임대주택 공급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됐던 미분양 아파트 매입은 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습니다.
 
김 사장은 "주택시장이 완전히 고장나서 국가적으로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SH공사가 공공주택을 많이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며 "집값이 저점일 때 공공의 역할로 참여를 해야겠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분양원가를 당당하게 공개한 아파트의 경우 검토대상이 될 수도 있지만 분양원가가 공개되지 않은 단지는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사가 사들인다면 아주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통해서 가장 낮은 가격의 주택을 우선적으로 사들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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